"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생활 자금 용도로도 1억원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하반기 주주와의 시너지를 가속해 주요 지표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신용대출상품 3종을 선보인 뒤 수신잔액은 전월대비 약 4천800억원, 여신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천7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영업을 본격화해 주요 지표를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중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높여 고객 유입을 이끌 전략이다. 또 전국 2천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상품을 출시해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초저금리시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대 주주인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협의 중이다.

다양한 혁신 상품도 내놓는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곧 출시된다.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도 서류발급 없이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대출 때 필요한 서류도 소득증빙서류와 등기권리증 등 2개로 대폭 줄였다. 서류는 지점 방문이나 팩스 전송 없이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만으로 인증할 수 있다. 배우자와 세대원 동의 절차와 위임절차도 모바일로 진행된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이틀로 단축됐다. 금리는 전일 기준 최저 연 1.64%다. 우대금리 요건도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실적 월 50만원 이상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이면 최대 4억원까지 대환대출을 할 수 있다. 생활자금 용도로도 최대 1억원까지 아파트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하반기 중 핀테크 업체 세틀뱅크와 제휴해 '010 가상계좌'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한다. 가상계좌를 통한 무통장 입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고객군별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한 목표달성 저축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비대면 금융영역을 B2C뿐만 아니라 B2B까지 확장한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내로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주주사와 시너지를 가속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얘기했다.

이 행장은 "인터넷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인증이나 계좌개설, 이체 등 은행 기본적인 업무의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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