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오후 1시30분 호주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다수가 정책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시장 관심은 RBA의 경기 전망에 쏠린다.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웃 나라 중앙은행이 보는 글로벌 경제 경로는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도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공개된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이었던 6월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4% 상승)도 다소 밑도는 결과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의 오름폭은 0.4%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끄는 이벤트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실수요를 토대로 한 초장기 구간의 금리는 채권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입찰 주기로 보면 보험사 등 엔드 유저들의 실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이 강하게 이뤄지면 시장의 강세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초장기물 시장금리를 통해서 기간 프리미엄을 제한 다른 구간의 적정 금리를 다시 평가해보는 셈이다.

이날 발행 물량은 3조1천억 원으로, 7월분(3조3천억 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대차 잔량은 올해 최고 수준(전일 기준)이다. 포지션을 되돌리려는 일부 수요가 입찰에 유입되면서 입찰이 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장 마감 후에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다. 금통위원들의 경기전망, 실효금리 하한과 국채매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 등에 대한 언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제조업 지표 호조와 애플 등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영향에 위험선호로 기울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2%와 1.47%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은 2.45bp 상승한 0.5592%를 기록했고, 2년물은 0.39bp 하락한 0.1093%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6에서 54.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확장 국면을 이어갔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8도 넘어섰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2.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3.40원) 대비 0.9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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