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2년래 최저·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 유의할 필요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규제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외화 유동성 관련 제도를 개선·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에 기만하게 대응해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지난 3월의 경험을 교훈 삼아 다양한 외환업무를 수행하는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이 업무로부터 야기되는 외환 리스크에 상응한 관리역량을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며 "저신용 취약 부문 자금조달 애로 해소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을 겪었던 단기자금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시장 안정세를 감안해 지난 3월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완화한 증권사 콜차입 및 자산운용사 콜론의 운영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했다"며 "7월 한 달간 완화한 RP 매도자의 현금성자산 보유규제 역시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초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ELS 등 파생결합증권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됐던 점을 감안해 증권사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강화해 파생결합증권 규모 축소를 유도하는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방안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달러 가치가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중국 등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자금유입이 확대되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 지속, 미국 의회 경기부양책 논의,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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