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했지만 단기적으로 뒷걸음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3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내년 여름에 3,4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지난 2월 장중 3,393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1년 뒤에는 지수가 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스토벌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증시에 훈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우려가 아니라 해외 상황의 개선으로 달러화가 하락한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시절 현금이 넘쳐났는데도 달러화는 휴짓조각이 되지 않았다고 스토벌 전략가는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다국적 기업에 호재라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방식대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주식을 처분하기보단 투자 업종이나 투자 지역을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다만, 스토벌 전략가는 주가가 향후 2개월에 걸쳐 최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우려할 요인들이 많다면서 증시 과매수 상태와 기술주 및 대형주 쏠림 현상, 금값 급등, 달러화 약세, 저금리, 낙관론 등을 거론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8월 첫 거래일에 주가가 뛰었는데 정부 부양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등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강세 분위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증시가 불길한 8~9월을 맞았다며 지난 25년 동안 S&P 지수는 8월에 평균 1% 떨어졌다고 말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2020년이 일반적인 해는 아니지만 과거 패턴을 부정할 순 없다면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이 반영된 흐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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