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올해 남은 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 수출업계가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많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중국 회사채 디폴트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치는 신용평가를 진행하는 중국 본토기업 중 16곳이 올해 상반기 역내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면서 상환하지 못한 총 원금은 525억 위안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상반기에는 35개 기업이 총 원금 727억 위안에 달하는 원금을 상환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역외 시장 상황은 올해가 더 심각하다.

2019년 한 해 동안 역외시장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기업은 5개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10개다.

이들이 상환하지 못한 총 원금은 33억2천만위안이다.

올해 상반기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 대표적 중국 기업으로는 126억 달러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였던 캉메이제약이 있다.

캉메이제약은 올해 상반기 24억 위안어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피치의 제니 황 중국 기업 리서치 디렉터는 올해 상반기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민간기업의 상환압박이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AAA 이하인 민간기업 중 225곳만이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인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총금액도 지난해 상반기의 43.6%인 1천439억 위안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보유한 민간기업은 약 300여개다.

황 디렉터는 이중 다수가 만기 상환을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들이 부동산 부문과 관계가 없는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는 데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 채무 불이행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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