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엔화는 세계 경제지표 회복세에 힘입어 안전자산 선호가 한발 물러서며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4일 오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57엔(0.15%) 오른 106.120엔에, 유로-엔 환율은 0.23(0.18%)엔 오른 124.84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0062(0.05%)달러 오른 1.17680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경제권의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엔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축소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6에서 54.2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8도 넘어섰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50 위면 확장 국면이란 뜻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8로 6월 제조업 PMI 47.4에서 상승했고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1을 기록해 예비치 50을 상회했다.

이에 앞서 나왔던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PMI도 52.8로 6월 51.2와 시장 예상치인 51.3을 상회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통화도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호주달러-엔은 전장 대비 0.13(0.17%)엔 오른 75.59엔에, 뉴질랜드달러-엔은 0.09(0.13%)엔 오른 70.14엔에 거래됐다.

엔화 약세는 8월이면 강세를 띠던 과거 사례와 다른 양상이다.

그동안 엔화는 미국 국채 상환 및 이자 지급이 8월 중순에 집중된 데다 오봉연휴(8월 15일 전후)를 앞둔 수출기업의 영향으로 매년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집중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나타난 무역과 서비스 수지 적자가 엔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8월 엔화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띠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뉴욕 대비 0.02% 오른 93.513을 나타냈다.

유로 강세에 배팅했던 투자자들의 차익 시현으로 달러 강세에 힘을 실렸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날 나온 지표는 양호했다.

일본 물가의 가늠자인 도쿄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0.2%를 넘어섰다.

호주의 6월 무역흑자는 82억호주달러로 3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고 6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2.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호주의 2분기 소매판매는 3.4% 하락하며 부가가치세(GST)가 도입됐던 2000년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호주중앙은행(RNA)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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