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풍부한 유동성에도 채권을 발행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1천21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알파벳은 100억달러어치(약 11조9천500억원)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채권 만기는 5년~40년이며, 금리는 국채금리에 0.3%~1.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구글은 핵심 사업인 광고 부진으로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이번 채권 발행은 발행액의 4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책으로 회사채 매입에 나서자 투자등급 채권 시장이 랠리를 보인 것이 알파벳의 채권 발행 배경이다.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자금을 싸게 빌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리서치회사인 크레딧사이츠에 따르면 신규 발행 채권의 쿠폰금리가 0.5%~2.5% 수준이지만, 기존 미상환 채권의 쿠폰 금리는 2%~3.6%다. 크레딧사이츠는 알파벳의 이번 발행이 저금리 기회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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