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수익 증가+弱달러 영향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7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의 운용수익 증가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화 자산의 환산액 증가 영향이 이어지며 관련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대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57억7천만 달러 증가한 4천165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천793억8천만 달러로 전체의 91.1%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67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48억6천만 달러(6.0%)로 11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7천만 달러(1.0%)로 전월 대비 1억2천만 달러 늘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1억3천만 달러(0.8%)로 전월보다 5천만 달러 증가했다.

IMF 포지션은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를 말한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1.2%)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말 미 달러화 지수는 93.02로 전월 대비 4.6%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주요 통화의 대미 달러화 환율 추이는 유로화가 5.3%, 파운드화는 6.4% 절상됐다.

엔화와 호주 달러화도 각각 2.7%와 4.7% 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대폭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달러 약세의 영향이 가장 큰데 달러화 지수가 전월대비 4.6%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한 당분간 외환보유액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천123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천832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도 9천618억 달러로 3위 자리를 지켰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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