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자동차 운반 사업에 주력하던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외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비자동차 물류 신사업에 대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SSG닷컴의 '쓱배송'과 현대백화점의 '현대식품관 투홈'의 새벽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식품관 투홈의 물류창고 운영과 콜드체인까지 맡았다.

경기도 김포의 M4 물류센터를 현대글로비스가 임차했으며 국내 물류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신선식품 위주로 배송한다.

새벽배송은 오후 11시까지 들어온 주문에 대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8천억원이었으며 올해 1조5천억원으로 두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비자동차 물류 부문 비중을 키우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입장에서는 기존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사업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SSG닷컴과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몰 배송차량 일부를 친환경 전기차로 시범 전환하며 현대글로비스는 냉장 전기차량 공급과 배송 운영을 담당한다.

친환경 냉장 전기차 개발은 올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안정성과 주행능력 등 테스트 기간을 거쳐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부터 점진적으로 투입된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쓱배송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콜드체인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5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靑島) 한국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 글로비스가 운영을 맡으며 2025년까지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도시에 신속하게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AT와 협력해 중국 주요 20대 도시에 구축한 콜드체인 운송망을 강화해 물류 영역을 넓히고 사업 영역을 현지 신선 물량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 물류사업을 통해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콜드체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며 "비자동차 물류 신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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