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향후 방향성에 대한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들은 FX 스와프포인트가 연고점을 기록하면서 당분간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레벨 부담에 더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마이너스(-) 3.3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째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에 심리가 개선되며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하루 0.60원 오르며 -3.2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방향성 탐색으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전일 -1.20원으로 연고점 상태에서 3거래일 연속 머물고 있다.

3개월물은 지난주 -0.35원에서 하락 조정을 받아 -0.55원 수준에 머물렀고, 1개월물도 플러스(+) 0.05원에서 파(Par)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FX스와프포인트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앞으로 스와프포인트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와프포인트는 최근 연고점 경신 후 레벨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월초 거래가 한산한 장세가 겹치며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다.

이들은 레벨이 오를수록 재정거래 유인으로 인한 역외 비드가 줄어들 것이라며 여기에 대기하던 에셋 스와프 물량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스와프포인트는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고점 인식이 있어 여기서 더 강하게 사올리긴 어려워 보인다"며 "이 정도 레벨이면 에셋 물량도 나오기 때문에 쉽게 더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재정거래 유인도 감소했다"며 "베이시스도 단기물이 많이 좁아져서 매력적이지 않아 에셋 물량이 나온다면 다시 조정을 거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에셋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초단기물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스와프포인트 낙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초단기물이 탄탄한 흐름이라 버틸 수 있었는데, 초단기물이 불안해지고 바이앤셀 물량도 많아진다면 스와프포인트도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며 "초단기물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급 준비일을 앞두고 전일 0.03원에 마감한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장중 0.06원까지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장이 추정하는 탐넥의 이론가가 0.01원 부근인 것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심한 모습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다 보니 원화 대비 모든 통화와의 FX스와프 크기가 과거보다 작아졌다"며 "이는 미국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지 않는다면 FX스와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년간 FX 스와프가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요인으로 FX 스와프가 상승할 때마다 장기 구간으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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