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금융투자협회와 민간평가사 등이 고시하는 금리는 실제 유통 금리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이에 CD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는 점은 단기 IRS 금리에서 오퍼(매수) 우위가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년 IRS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내린 0.730%를 나타냈다. 반면 2년은 0.3bp 상승한 0.760%를 나타냈고, 3년은 1bp 오른 0.795%를 기록했다. 4년 이상 구간에서는 모두 1.5bp씩 상승했다.
같은 날 현물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한 영향으로 IRS 금리도 대부분 구간에서 약세가 나타냈지만, 1년 구간은 CD금리 하락을 반영해 나홀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일 CD 금리는 근래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금투협이 고시한 CD 91일물 금리는 2bp 하락한 0.76%를 나타냈고, 민평3사 기준으로는 3bp 내린 0.65%를 기록했다.
전일 발행물 가운데 고시금리 기준이 되는 3개월물에 가까운 4개월물 발행이 이뤄진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전일 우리은행은 4개월물 CD를 0.65%에 3천억 원 발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CD 발행과 함께 CD 고시금리가 실거래가를 반영하게 되면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IRS 금리도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금투협 CD 고시금리는 (전일) 발행물 금리를 고려하면 더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IRS 금리는 서로 교환을 해야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레벨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CD 유통 정보에 따르면 만기가 3개월 남짓인 시중은행 발행물은 0.62~0.64%에 유통 거래됐다. 이는 여전히 금투협 고시금리와 비교할 때 12~14bp 정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IRS 금리 움직임에 특정 방향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구축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증권사의 한 스와프 딜러는 "레벨 측면에서 접근해볼 수 있겠지만, 스와프는 어떤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보니 베팅성으로 단기 페이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91일물 CD 고시금리(적)와 민평3사 기준 3개월물 CD 금리(청) 차트>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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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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