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글로벌 약달러 현상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일으키고 있는지 그 연관성이 주목된다.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3월 고점인 102.990에서 8월 3일 93.495로 9.2% 하락했다.

최근의 달러 약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막대한 돈풀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미국에서 더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달러 움직임에 주목하며 달러와 국내 채권시장의 연관성이 커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달러와 미국 금리가 동조하는 흐름"이라며 "국내 금리도 미국 금리와 달러에 연동해서 움직이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채선물 시장으로 외인이 강하게 들어오는 면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유럽과 신흥시장으로의 머니무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합인포맥스가 서비스하는 JP모건 채권지수(화면번호 4475)에서도 나타난다.

JP모건 지수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을 나타내는 JADE Broad 지수는 달러가 9.2% 하락하는 동안 199.86에서 219.64로 9.8% 상승했다.

JADE Braod 지수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은 292.83에서 309.28로 5.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JP모건 JADE Broad 한국 지수(빨강)와 달러인덱스(파랑)>



최근 달러와 채권의 역관계는 신흥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비교기간 선진국 채권 지수인 GBI Global 지수는 581.92에서 605.15로 3.9% 상승했다.

다만 선진국 지수를 뜯어보면 미국의 지수는 688.24에서 694.71로 상승률이 0.9%에 그쳤고, 독일은 8%, 프랑스는 10.2% 올라 유로지역의 채권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의 달러 약세가 유로화 강세의 반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 약세는 신흥시장보다 유로 대비 약세인 측면이 있다"며 "다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리스크 선호 심리가 살아날 때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하는 것은 일반적인 얘기"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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