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 전문가가 미국 기술주에 대해 극도로 고평가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4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이 건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3월 이후 60% 넘게 뛴 나스닥이 몇 달 내로 다시 한번 후퇴할 수 있다면서 극소수의 기술주만 고평가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주가가 계속해서 뛸 수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헤이스 전략가는 나스닥이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 세계의 다른 시장은 나스닥처럼 전방위적인 상승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나스닥이 2009년부터 대세 강세장에 진입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강세 흐름이 유효한 것인지 의문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으나 2018년 1월부터 연율 기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대세 약세장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초 네드 데이비스는 경기 부진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금과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입장으로 돌아선 바 있다.

헤이스 전략가는 최근 달러화가 하락한 까닭에 금의 가치 저장 및 화폐 대체 기능이 부각됐다며 금 강세를 예상하는 추가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네드 데이비스는 자산을 주식에 55%, 채권에 45% 배분하라는 입장이다.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이며 채권은 '비중 확대', 현금은 '비중 축소'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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