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이 경제 성장과 관련해 상반된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일 0.51%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시 기록한 0.501%를 밑돈다면 새로운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2% 넘게 뛰었다.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완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 둔화가 개선될 때까지 연준이 현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은 반대로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국채시장과 증시가 성장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전략가는 "채권과 주식시장은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같은 지표를 보고 서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나고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경기 회복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낮게 유지되거나 추가로 더 떨어지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기디스 수석 전략가는 덧붙였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국채 입찰 계획 발표를 통해 시장이 어느 정도 랠리 흐름을 쉬어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랠리 흐름에 국채 발행도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TD증권은 "채권 투자자는 국채 발행보다 조만간 있을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9월 FOMC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하고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며 "10년물 국채금리는 몇 주 내로 사상 최저치 경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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