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와 원화, 채권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를 연출했다.

다만 지난 입찰에 따른 옵션 물량 부담으로 강세 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됐다.

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7bp 내린 0.795%, 10년물은 1.3bp 하락한 1.29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틱 상승한 112.30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767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42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7틱 오른 134.8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466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636계약 팔았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46%에 장을 마쳤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국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장에서 재정부양책 합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ADP 고용 지표 영향을 받겠지만 달러화 약세가 지속한다면 증시와 함께 채권 시장의 동반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의 디커플링이 계속되고 있지만, 위험자산 랠리가 채권 강세를 제한할 만한 부분인 만큼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는 30년물 입찰 옵션이 있어 장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장 움직임을 반영하겠지만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낮은 0.79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1.6bp 하락한 1.28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와 더딘 재정부양책 협상 등에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매각을 둘러싼 갈등도 지속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과 2년물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5.07bp 하락한 0.5085%, 2년물은 1.19bp 내린 0.0974%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간밤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분위기 속에서 국채선물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공개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국채매입 확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장중에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 규모를 지속 확대한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번 주에 진행된 입찰에 따른 옵션 물량 부담이 작용해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또한 오후 들어 코스피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 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466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5만1천48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97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82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21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7bp 내린 0.795%, 5년물은 1.0bp 하락한 1.04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낮은 1.293%, 20년물은 1.5bp 떨어진 1.51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bp 내린 1.524%, 50년물은 0.9bp 하락한 1.52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낮은 0.569%, 1년물은 0.6bp 떨어진 0.592%를 나타냈다. 2년물은 0.9bp 내린 0.72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bp 하락한 2.16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7bp 내린 8.514%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60%, CP 91일물은 변함없는 1.46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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