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상승했고 홍콩, 대만 증시도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이틀간 4%가량 올랐던 일본 증시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우세한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2포인트(0.22%) 내린 22,524.04에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0.55포인트(0.04%) 소폭 하락한 1,554.71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주에 5% 추락한 뒤 이번 주 첫 2거래일 동안 4% 가까이 올랐지만, 차익실현 욕구에 다시 하락했다.

토카이도쿄리서치 연구소는 "시장 참가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오름세가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라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엔화는 달러에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72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6.075엔이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중 긴장이 안전통화 선호심리를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미국 측에서 폭발이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레바논 측은 인화성 물질이 적재됐던 창고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일본의 서비스업 경기는 6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45.4로 집계됐다. 다만 지수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이날 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소니는 연결기준 순이익이 온라인 게임 이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고 밝혔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2.38포인트(0.73%) 오른 12,802.3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추가 부양책에 관련한 긍정적 발언에 강세를 보인 것이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부양책에 합의한다면 자신이 일부 반대하는 내용이 있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실업보험 지원 규모 등에 대해 공화당이 양보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정 조짐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기대에 따른 유가 상승 등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개별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TSMC 주가가 0.82% 올랐고 라간정밀은 2.10% 뛰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88포인트(0.17%) 상승한 3,377.5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8.42포인트(0.80%) 오른 2,318.92에 장을 마감했다.

서비스업 지표 호조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이날 오전 IHS마킷은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치 58.4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업황 기준선인 50은 상회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 국면을 가늠한다.

지난 3일 발표됐던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2.8로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모두 50을 웃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것이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백악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당국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포함해 중국 앱에 대해 수일 내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틱톡이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 상업 활동을 하고 있고 미국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업자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미·중 무역합의 이행 평가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화상으로 회의를 열 것이라면서 중국의 미국 농산물 등 구매 상황에 회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건강관리 부문이 2% 이상 올랐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광업 부문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155.91포인트(0.62%) 오른 25,102.54에, H지수는 52.76포인트(0.52%) 상승한 10,256.64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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