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WFII)는 달러 약세에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WFII는 "달러는 장기적으로 S&P500과 역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이는 예외가 있을지라도 달러가 내릴 때 주가는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는 보통 주주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더 큰 대형 다국적 기업 주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WFII의 차오 마 글로벌 포트폴리오·투자 전략가는 "해외 판매 비중이 상당한 정보기술과 소재 업종의 주가 흐름이 달러 약세 시기에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미국 사업에 집중하는 유틸리티와 소비자 재량은 뒤처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지난 7월에 4% 이상 내렸다. 2010년 9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이다. 다른 선진시장 통화 대비 달러에서 전반적인 매도세가 나와 달러 인덱스는 2년 여 만에 최저 수준에서 지난달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6% 내린 92.84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과 전세계 경제가 거의 셧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한 올해 초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3년 이상 동안 가장 높았다.

이후 이어진 달러 하락을 두고 일부 분석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더 확신을 갖는 투자자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전세계 최우선 기축통화로 달러의 지위가 침식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증시가 오르겠지만 경쟁국과 비교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일부 분석가와 달리 마 전략가는 달러가 주도하는 상승세 속에서 미 증시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아닌 선진시장 주가와 이머징마켓이 과거 달러 약세 기간에 더 좋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더 우호적인 국제 경제 전망, 더 선호되는 해외 투자 기회 때문"이라며 "지금은 이런 경향이 덜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WFII는 다른 증시 대비 더 높은 가치를 가진 자산군, 미국 대형주와 정부기술과 같은 업종이 있는 미국 증시를 더 선호했다.

그는 "시장 주도권을 이용하고 진화하는 팬데믹, 다가오는 선거 등의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데 미 증시가 더 선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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