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열며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 노트20의 개발 비화를 공개했다.

갤럭시 Z폴드2는 진공청소기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갤럭시 노트20은 인공지능(AI) 기술 채택을 통해 S펜 지연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고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가 국내에서 생중계된 만큼 갤럭시 노트20과 Z폴드2를 담당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영상으로 제품에 관해 직접 설명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Z폴드2의 전작인 갤럭시 폴드는 힌지(경첩) 부분으로 이물질이 들어가 디스플레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복합 폴리머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내구성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당시 비판받은 내용을 영상으로 그대로 보여주며 신제품인 Z폴드2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Z폴드2에서는 이같은 단점을 모두 개선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진공청소기에서 먼지를 흡수하는 섬유에서 힌트를 얻어 Z폴드2의 방진 기술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작인 Z플립에서 사용된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Z폴드2에도 적용해 접은 채 다양한 각도로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는 내구성이 약했던 복합 폴리머 소재에서 머리카락보다 얇은 울트라 씬 글라스(UTG)로 바꿔서 내구성과 유연성 모두 잡았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AI 기술을 채택해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처음 S펜을 선보일 당시에는 디지털 기기에 펜으로 쓴다는 것이 낯선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친숙해진 데 따라 사용자들이 실제 펜과 같은 사용감을 원한다고 봤다.

이에 갤럭시 노트20의 S펜은 AI 기반 포인트 프리딕션기술로 AI가 사용자의 펜이 움직이는 궤적을 파악하고 다음 지점을 예상해 펜과 스마트폰의 반응 시간을 9ms까지 줄였다.

또 1초에 120개 화면을 보여주는 120㎐ 디스플레이로 더욱더 부드러운 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언팩 제품들의 메인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홍민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 상무는 "지난 4, 5년간 연구를 통해 가장 조화를 이루는 색으로 미스틱 브론즈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랜 기간 지속하는 프리미엄 지향, 패션과 유행을 초월한 색을 염두에 두고 미스틱 브론즈를 선택했다"며 "트렌드 팔로워가 아니라 컬쳐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20 일반 모델은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은 유리로 소재가 다르지만, 메인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는 똑같이 발현되도록 마감해 브랜드의 통일성을 강조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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