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현대해상 보험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마이너스(-) 816억원, 2018년 1분기 -1천336억원, 2019년 1분기 -1천736억원, 올 1분기 -2천176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 증가세보다 발생손해액과 순사업비 증가세가 가파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입보험료는 2017년 1분기 3조1천193억원에서 올 1분기 3조4천747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다. 화재보험, 개인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올 1분기 기준 현대해상 수입보험료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은 26.1%, 장기보험 비중은 60.4%를 나타냈다.
발생손해액은 2017년 1분기 1조1천206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천580억원으로 39.0% 늘었다. 같은 기간 사업비는 5천523억원에서 6천438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이 상승 추세를 보였다. 손해율은 2017년 1분기 83.3%, 2018년 1분기 83.4%, 2019년 1분기 85.0%, 올 1분기 86.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사업비율은 19.4%, 21.0%, 20.6%, 20.3%를 나타냈다.
합산비율은 102.7%, 104.3%, 105.6%, 106.5%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으면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올 1분기 기준 보험별 합산비율은 자동차보험 103.2%, 일반보험 85.2%, 장기보험 109.6%다.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보험영업손실을 상쇄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2천458억원, 2018년 1분기 2천832억원, 2019년 1분기 2천987억원, 올 1분기 3천502억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천155억원, 1천60억원, 773억원, 89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현대해상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 2.85%, 2018년 1분기 2.92%, 2019년 1분기 2.12%, 올 1분기 1.51%가 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은 1.26%, 1.05%, 0.70%, 0.78%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등으로 청구건수가 감소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할 것"이라며 "사업비율은 신계약 판매 경쟁 완화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0.16%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상 효과 등으로 올 2분기 손해율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실적에서도 코로나19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손해율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 1분기 원수보험료 기준 현대해상 시장점유율은 16.3%다. 삼성화재는 22.9%, DB손해보험은 15.8%, KB손해보험은 1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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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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