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주식 거래로 인한 증권사 실적 호조에 증권업종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증권주는 최근 일주일간 9.97% 오르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5%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22.82%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미래에셋대우는 18.52%, 메리츠증권은 12.04% 등 증권업종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2분기 증권사 실적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3천140억원, 순이익 2천2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증권가에서도 키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9만4천원에서 12만2천원으로, 삼성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대신증권은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 부문 수익 호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투자가 꾸준히 늘어났고,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 외에 매력적인 투자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월 거래대금은 올해 초 128조원에서 3월 222조원, 6월 287조원, 7월 299조원 등 거래가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작년보다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리테일 관련 수익 비중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국내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는 점도 리테일 수익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3분기 이후 증권업 실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금융(IB) 부문 수익 감소와 함께 향후 추가적인 증시 급등이나 금리 인하가 없어 증권사 순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로 신규 PF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해외 실사가 중단되며 국내 PF 시장 경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8월에도 현재 거래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웃돈다면 양호한 3분기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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