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91.7억 달러 흑자…8년 만에 최소 흑자

한은 조사국 전망치 연 570억 달러 흑자 달성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6월 경상수지가 68억8천만 달러 흑자로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91억7천만 달러 흑자에 그치는 등 8년 만에 최소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8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56억7천만 달러보다 많았다.

상품수지는 58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62억7천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석유류 등의 수출단가가 하락했지만, 대중국 수출이 증가 전환하는 등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는 완화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석유제품이 마이너스(-) 38.3%, 화학제품 -14.2%, 반도체 -2.1% 등 전년동월대비 모두 감소했다.

6월 대중국 통관수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하면서 5월 2.5%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6월 중 수입도 에너지류 가격 약세 등으로 원자재수입이 감소했지만, 자본재·소비재의 수입 증가로 감소세가 완화했다.

6월 에너지류 수입물가는 원유가 -59.3%, 석탄 -34.6%, 가스 -2.3%로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6월 중 원자재 통관수입은 전년동월대비 -31.3%를 나타냈지만, 자본재가 10%, 소비재가 10.1% 각각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12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4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 달 11억3천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입국자 수와 출국자 수가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입국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약 90% 급감했고 출국자 수 역시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17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0억7천만 달러에서 줄어들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6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6월 11억6천만 달러의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중 금융계정은 71억5천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30억3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6억7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7억6천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2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연속 늘었다.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또, 해외채권투자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 중 자산은 59억7천만 달러 감소했고, 부채는 77억8천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7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경상수지는 191억7천만 달러로, 2012년 상반기 96억5천만 달러를 기록한 후 8년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전망했던 상반기 전망치 170억 달러는 웃돌았다. 이전수지 적자 폭이 완화했고, 수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품수지 악화 폭이 줄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6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7월에는 미국도 플러스를 보이면서 감소 폭이 크게 줄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지연, 미중 갈등 재부각 등 리스크가 혼재하고 있지만 조사국의 올해 전망치는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상품수지가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세계 교역 부진으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석유제품, 승용차,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중심 감소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중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48달러로 전년 동기 66.5달러보다 27.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84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 77억9천만 달러 적자 이후 5년 만에 최소 폭이다.

운송수지가 2억3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이 6억7천만 달러 줄어들었다.

운송수입은 113억8천만 달러였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에도 항공 운임 상승에 따른 화물 운송 수입 증가에 감소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3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4년 하반기 2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최소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38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1억9천만 달러 흑자가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11억3천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 39억1천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줄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했고 원화 절하로 배당 유인이 줄어들면서 배당소득지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계정은 17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증권투자는 196억5천만 달러였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239억2천만 달러였다. 주식투자는 253억5천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3위 증가 폭을 기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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