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 별다른 대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과 증시 흐름, 30년물의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가능성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30년물 민평금리는 1.522%로, 낙찰금리(1.530%)를 밑돌았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는 전일 0.797%로, 낙찰금리(0.785%)를 웃돌아 옵션 행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개장 전 공개된 6월 경상수지는 68억8천만 달러 흑자로,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란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전보다 4.66bp 올라 0.5551%, 2년물은 1.97bp 상승해 0.1171%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부는 3분기에 전 구간에 걸쳐 국채 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년 이상 장기물 국채 발행이 더 큰 비중으로 늘어난다.

7년물은 10월 말까지 90억 달러 추가 발행하고, 10년물은 60억 달러 더 찍기로 했다. 30년물은 40억달러, 20년물은 50억 달러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가 확대 재정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공통된 현상으로 보인다. 수급 부담에 따른 미국 장기물 약세 압력이 국내 금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중에는 오후 3시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가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영란은행(BOE)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추가 부양책 도입은 11월까지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천 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0.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47.9에서 높아졌다.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49.6도 웃돌았다.

미국 정부의 부양책과 관련 합의 기대감은 커졌다.

미 정부와 민주당이 아직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부문에서 서로 양보하는 등 진전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양측은 주말까지 합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과 관련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실업 보험 추가 지원과 퇴거 방지를 위해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자 이 같은 단독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6.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8.8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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