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G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1% 하락한 3천94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1조3천18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천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9.6%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G는 올해 2분기 1조3천89억원의 매출과 3천9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실적은 국내 담배 판매 실적이 견고한 흐름을 보였고, 수출 및 부동산 부문이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국내 담배는 저자극, 냄새 저감 신제품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2억개비 많은 105억개비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63.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KT&G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실시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담배 수요가 늘어난 데 대해 "과거 해외여행 가던 흡연자들이 해외에 못 가면서 국내에서 담배를 소비하고, 해외 거주민이 국내로 유입돼 담배 총수요가 일부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요에 대해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제일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작년 판매량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담배의 부진과 관련, 시장 성장에 한계가 왔느냐는 질문에는 "지난해 정부의 액상 전자담배 중단 권고의 영향이 컸다"며 "중간에 정부 정책이나 시장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겠지만, 전 세계 추세로 볼 때 전체적으로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2분기 해외 시장에서는 중동 등 주력 시장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9.4% 증가한 139억개비의 담배를 판매했다.

매출은 14.1% 늘어난 2천864억원을 기록했다.

KT&G는 코로나19로 중동 지역으로의 담배 수출은 하반기에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신시장에 해당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KT&G는 "중동은 4월부터 선적이 정상화됐고, 7~8월 선적 물량이 확보돼 있어 중동권역은 2020년 경영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담배 수출과 관련한 질문에는 "필립모리스와의 비밀 유지 계약이 있어 지금 밝히기 어렵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로 면세점 판매 등이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4%가량 감소했다. 매출은 9.4% 줄어든 2천775억원이다.

KT&G는 "최근 면역력 광고를 만들어 방송 중이고, 추석 명절을 대비해 면역력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강화하는 등 비상 플랜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자원은 최대한 절감해서 하반기 매출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공시된 자사주 2천억원 매입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보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시장에서는 소각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주식시장 동향과 보유 현금 상황을 고려해 그때그때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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