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5% 급감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고, 같은 기간 1천9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쇼핑은 2분기 매출이 4조2천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하고, 20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간신히 적자 위기는 벗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할인점(마트)과 영화관 매출 부진이 심화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올 2분기 매출이 6천6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40.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다중개인시설 기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실적 악화를 막아내지 못했다.

할인점은 2분기 매출 1조4천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했고,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조1천157억이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로 판관비는 절감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9%포인트 개선됐다.

슈퍼는 2분기 기준 매출이 4천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이 원인이 됐다. 같은 기간 96억 적자를 냈지만, 판관비 절감 및 점포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을 100억원 이상 줄였다.

롯데홈쇼핑은 올 2분기 매출액이 2천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3% 증가한 37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확산하며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액이 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매출 부진 속에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6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반기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을 활용한 온라인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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