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확보 위한 강행군…120여개국 대사급과 만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교섭본부장은 선거 유세에서 과정에서 많은 회원국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끝까지 우리의 비전을 열심히 공유하고 지지를 얻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정견발표를 비롯한 그간의 활동 결과를 설명하며 "지난 25년간 닦아온 통상분야의 전문성, 지식을 바탕으로 비전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정견발표에서 WTO가 보다 적실성 있고(relevant)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대응력을 갖춘(responsive) 기구로 거듭나 전 세계적 신뢰를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핵심 비전으로 '3R'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 120여 회원국 대사를 만났고 귀국 후에도 화상대화, 전화로 각국 장관과 통화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많은 회원국이 제 기능을 상실한 WTO에 실망하고 있었고 그 해법에도 견해차가 컸으나 그럼에도 WTO가 개혁해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견을 모으고 의지를 합쳐 WTO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수석 대표로 미중 양국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비준, 발효까지 끝낸 점은 WTO가 분열로 교착상태인 점에서 큰 자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외교부의 갈등설에 대해선 "이슈에 따라 다른 입장도 있지만 외교부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함께 구성해 헌신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일축했다.

유 본부장은 "준비하고 검토할 것이 많아 한때는 딸 전화도 차단했어야 할 정도"라면서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하루에 3~4시간씩은 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WTO 사무총장 선출은 다음 달 7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최대 2개월 일정으로 진행된다.

회원국들은 1라운드에서 최대 4명의 선호 후보를 밝힐 수 있는데 내달 중순께면 1라운드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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