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7월 고용보고서와 미 의회의 재정부양책을 기다리며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6bp 하락한 0.525%를 기록했다. 다시 사상 최저치 근처로 내려갔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11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떨어진 1.19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2.6bp에서 이날 41.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 만에 감소로 전환했지만, 미 국채 값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여전히 절대 수치가 높은 수준인 데다, 오는 7일 나올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재정부양책과 관련해서도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18만6천 명으로, 10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그러나 20주 연속 이전 수준보다 훨씬 많은 100만명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140만 명대를 예상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여전히 10% 높은 상태"라며 "고용시장이 건강하다고 인식될 수 있기 전에 얼마나 더 나아가야 하는지를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힐 전략가는 "그러나 최근 수치는 W자형 고용시장 회복이 기정사실의 결론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7월 고용보고서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민간고용 등을 볼 때 7월에 더 적은 일자리가 생겨났을 수 있다고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실망스러운 수치가 나올 경우 재앙적인 2분기 이후 가파른 경제 회복에 베팅했던 시장에는 위험이 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7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도 이런 우려를 키웠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전월보다 54% 급증해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를 나타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4월, 두 번째로 많았던 5월 이후 6월에 감원 쇼크가 잦아드는 듯했지만, 7월에 다시 대폭 확대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미 고용시장은 지표가 가리키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또 다른 재정 부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 백악관은 실업급여 지원을 주당 400달러로 하고, 12월까지 연장하는, 이전보다 한 발 물러난 방안을 제시했다. 공화당과의 첫 제안은 9월까지 200달러 지원 후 기존 급여의 70%로 총 실업 급여를 제한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실업보험 지원을 주당 600달러로 유지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금요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여름 휴회 기간 협상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위험 자산이 폭락하고, 의회가 주말 이전까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하지 않는 한 10년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0.5%대를 뚫고 내려가기에는 장애물이 높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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