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향후 수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4달러(0.6%) 하락한 41.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 지표와 부양책 관련 논의, 산유국 원유 생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재료들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모처럼 개선됐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천 명 줄어든 118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42만3천 명보다 적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만에 감소했고, 팬데믹 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라크는 8월 산유량을 감산 합의보다 하루 40만 배럴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선 감산 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데 따른 보충 감산 격이다.

최근의 달러 약세 흐름도 이어지면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 대한 9월 공식 원유판매 가격(OPS)을 소폭 낮추고, 미국 판매가는 유지한 점도 유가에 도움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가 가격을 대폭 내리며 가격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향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점은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까지 두 주 연속 큰 폭 줄었지만, 휘발유 등 석유제품 제고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향후 원유 수요에 예상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JP모건체이스도 올해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치를 하루평균 150만 배럴 낮춰 잡았다.

유가가 최근 5개월래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한 데 따른 레벨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부양책은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 주에는 합의를 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와 의회가 조만간 합의를 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정확하게 언제 합의가 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future)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수요 불확실 부담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대표는 "수요가 정체되고, 원유제품 재고가 넘치는 상황에서 원유시장이 크게 건설적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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