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보다 더 최악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 중 14명인데, 만약 배기가스 증가율이 현재 수준으로 머무른다면 이번 세기말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10만명 중 73명의 사람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팬더믹처럼 끔찍하지만 기후 변화는 더 최악일 수 있다"면서 "만약 기후 변화로 인한 고통을 알고 싶다면 코로나19가 어떻게 퍼지고 얼마나 오랜 기간 고통이 이어지는지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인명 피해와 경제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은 우리가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막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날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게이츠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후 변화 자체는 재앙적이지 않으리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코로나19에서 교훈을 얻고 기후 변화에 대해 더 잘 대비하고 접근한다면 우리는 최악의 결과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 위기는 다음 위기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고 진단했다.

게이츠는 "과학과 혁신이 길을 리드하도록 허락해 줘야 한다"면서 "더 깨끗한 에너지 자원을 찾거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다른 도구들은 세계 파워들뿐 아니라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은 코로나19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데 가장 덜 영향을 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기여한 나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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