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타이어에 이어 넥센타이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올해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09%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38.25% 줄어든 3천338억원, 당기순이익은 97.46% 감소한 10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은 넥센타이어가 36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센타이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완성차 셧다운으로 신차용 타이어(OE)는 물론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도 이뤄지지 못해 실적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3.6% 감소한 701억원에 그쳤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유럽과 미국 매출 비중이 60%를 넘는 등 경쟁사와 비교해 수출 비중이 커 코로나19 타격을 더 심하게 받았다.

미국·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일시폐쇄) 여파로 지난 4월 체코 공장과 국내 양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의 더딘 코로나19 회복으로 체코공장 2기 착공 시점이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됐다.

또한, 미국의 타이어 관세 부과 움직임도 넥센타이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인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지난 5월 한국 등이 승용차·경트럭 타이어를 덤핑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상무부에 제소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반덤핑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11월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경쟁사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미국 공장이 없어 관세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4~5월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중국 공장도 수출이 부진해 전체 가동률은 1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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