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최근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단기간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늘리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이후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3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2,240선에 머물렀던 지수는 8월 들어 본격적인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전일 종가 기준 2,342.61포인트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인버스 ETF와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연합인포맥스 일별 전 투자자 매매동향(화면번호 3332)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4일 이후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에 매수 우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KODEX 인버스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은 6조1천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TIGER 인버스 ETF'와 'KINDEX 인버스 ETF'에도 2천100억원과 230억원의 매수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전일에는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하락 기대심리로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등 소위 '곱버스'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일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를 2조원 넘게 쓸어 담았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각각 1조4천137억원, 9천826억원 매수 우위 수급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급하게 오르자,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단기 고점에 대한 판단으로 인버스 투자로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사에서는 지수에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달러약세 기조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기업실적 기대감 등도 상승 재료로 꼽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바닥에서 반등하는 행보를 보인다"며 "인덱스와 외국인 수급 변화에 선행하는 한국(MSCI Korea) 이익수정비율은 지난 4월 마이너스(-) 28.0%로 바닥을 통과한 후 7월 말 -0.9%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단기 조정을 거친 이후에 3분기까지는 강세장을 예상한다"며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원화 강세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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