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급증한 2천3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매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2천726억원이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다.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3조3천488원의 매출과 2천13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6천19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은 9.2%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p),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천475억원을 냈다.

2분기 모바일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누적 1천586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순증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15.2%, 직전분기 대비 29.4% 증가한 3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5G 및 MVNO(알뜰폰)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VNO의 경우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리브(Liiv)M 등의 채널 성장으로 누적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7.1%, 전 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인터넷(IP)TV·초고속 인터넷 부문을 합산한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천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기업 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천450억원의 수익을 냈다.

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비대면 환경이 계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솔루션 사업은 중계 메시징 매출 증가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수주 성과로 신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하며 5천569억원을 집행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2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직전 분기 대비 66.9% 증가한 6천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으로 올해 가이던스 2조5천억원의 40%인 1조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과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핵심사업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