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장기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등 증시 움직임은 최근 채권시장과의 커플링과 디커플링을 반복하고 있어 이날은 채권시장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오후장부터는 다음주 국고 5년물 입찰에 대비한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수준의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쌓고 있다. 청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단순히 많이 쌓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매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근거가 다소 희박하다.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하는 단서는 달러의 움직임으로, 전일에도 장중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도 반사적으로 증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전일 정치권에서는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정부의 예비비가 아직 남아있고, 이를 감안하면 4차 추경을 편성한다고 하더라도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금액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을 둘러싼 백악관과 민주당의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쟁점은 추가 실업급여의 규모로, 백악관과 공화당은 일터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이를 줄이자는 의견인 반면 민주당은 600달러인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협상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대선 이전에라도 나올 수 있다며 그의 특기인 허세섞인 발언까지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백신이 나온다면 채권시장에는 약세 요인이지만 미 채권시장은 반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8bp 내린 0.5403%, 2년물 금리는 0.39bp 오른 0.1210%를 나타냈다.

지난주(7월 26일∼8월 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5만건 감소한 119만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청구 건수가 대규모였고, 7일 나올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심리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4%와 1.00%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보고서가 나온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4.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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