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1,180원 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하락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지수는 주요국 대비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터키 리라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리라화 가치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3개월 만에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터키 익스포져가 많은 유로화도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이내 뉴욕장에서 안정을 찾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원은 장중 역외 달러-위안(CNH) 움직임에 주목하며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낙폭은 제한되며 다시 1,180원대 레인지 장세에 그칠 수 있다.

미국 증시는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1,0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천 명 줄어든 118만6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인 142만3천 명보다 적은 가운데 3주 만에 처음으로 수치가 줄었다.

여전히 청구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이지만,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에 대한 경계는 남아있어 관망 심리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빅 넘버'를 예상하며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미국 기업의 7월 감원 계획이 다시 대폭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적은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기대는 선반영된 모습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양 규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의회는 휴회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양책에서 급여세 유예와 퇴거방지 등 일부에 행정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신뢰할 수 없는 중국 앱들을 제거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황당하고 가소로운 일이라며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 탄압에 반대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중국도 최근 사이버 보안법을 강화하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들이 반드시 중국 본토에 데이터센터를 두도록 하고 있다.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점검할 고위급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에서 무역합의 파기 경고도 나왔다.

전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 고문의 말을 인용해 무역합의 존속이 미국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공세를 이어간다면 합의 파기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도 백신이 조기에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11월 개발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실업보험 외에 다른 미국 지표는 부진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7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54% 증가한 26만2천64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46포인트(0.68%) 오른 27,38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39포인트(0.64%) 상승한 3,34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9.67포인트(1.0%) 오른 11,108.0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0.90원 오른 1,184.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