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이틀간 10원 이상 레벨을 낮추며 1,180원대로 내린 가운데, 추가로 환율을 움직일 만한 동력은 부재한 상황이다.

달러화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지수의 소폭 반등 혹은 역내 수급상 결제 수요가 달러-원 환율에 소폭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시장의 전반적인 리스크 온(위험 선호) 분위기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18만6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1,000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등 투자 심리도 유지되는 분위기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4.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3.50원) 대비 0.9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0.00∼1,19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주식시장 쪽에서는 위험 선호가 이어지고 있고, 달러 인덱스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고, 달러-원 환율에서 가장 중요한 역내 수급도 결제가 압도적인 우위다. 저가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유효한 것 같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전일 저점에서 1원 정도 추가로 빠질 것 같다. 또 시장에 숏 심리가 있지만, 강한 숏플레이는 제한되면서 큰 폭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레인지: 1,182.00~1,187.00원

◇ B은행 딜러

아시아 장중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는 있겠으나, 1,180원대에서 여러 지지선이 있어 추가 하락이 큰 폭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낙폭을 회복해 가는 흐름을 예상한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달러 인덱스 하락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1,180원대 중반 등락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82.00~1,190.00원

◇ C은행 딜러

미 주가지수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 인덱스 하락을 이끌던 달러-유로가 1.19달러에서 저항을 수차례 받았다. 추가 달러 약세 지켜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은 제한적일 듯 하다. 다만, 증시에 따른 영향은 고려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80.00~1,187.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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