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해 2년 전에 기록한 저점을 하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윈 틴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6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달러화 하락 조짐이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지 못하는 국가적 무능함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문 경우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유럽만 못할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달러화 가치가 2018년의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주 연속 하락한 달러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7% 이상 떨어졌는데 지수가 더 추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틴 헤드는 달러 지수가 장기 레인지 하단인 88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현재 수준보다 지수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 지수는 전날 대비 0.05% 낮은 92.79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틴 헤드는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붕괴하는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조적인 하락인지 순환적인 하락세인지 의견이 엇갈린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중앙은행보다 공격적인 입장이고 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순환적인 하락세로 본다고 말했다.

틴 헤드는 달러화 하락의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약달러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가격 상승을 수입업자들이 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3천만명이 실직한 상황에서 약달러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틴 헤드는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경우 달러화는 올해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종말을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달러 지수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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