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6개월간 10%까지 상승 뒤 7%로 점차 하락

근원 인플레이션 향후 2년간 2% 이하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빅토리아주 등 호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호주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7일 호주 경제 환경을 평가하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호주 경제는 다른 많은 경제권처럼 심각한 위축을 겪은 뒤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회복의 속도는 이전 예상했던 것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BA는 일반적인 불확실성과 수요 부족이 이전 예상보다 성장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빅토리아주의 코로나 발병을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것과 같은 조치들이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RBA는 코로나19 펜데믹의 극단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해 향후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나눈 뒤 기본 시나리오에서 호주 경제는 올해 6% 위축된 뒤 내년에는 5%, 내후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

RBA는 실업률과 관련해 기본 시나리오에서 빅토리아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발발을 통제하기 시작한 점을 반영하며 실업률이 올해 10%로 정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7%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향후 2년간 2% 아래에 머물 것으로 제시했다.

RBA는 경제 여력의 한계와 약한 임금 성장 등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얼마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2022년 말에는 1.5% 부근에 도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정부 부양책과 소득 보조 정책에도 12월까지 서비스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지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BA는 "하방 시나리오에서 사업투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국내 활동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실업률이 2021년까지 정점 부근에서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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