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며 추가 경기부양책을 취할 여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30일(미국시간) 미네소타대학에서 연설하며 "앞으로 몇 년간 실업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통화 정책이 너무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너무 긴축적임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Fed가 너무 많은 조치를 내놓고 너무 경기조절적(accommodative)이었다 주장하지만, 나는 이 의견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이례적으로 거대한 거시경제적 충격이 발생한 상황에서 Fed가 현재 선택한 정책을 지난 30년간 취한 조치와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매파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Fed가 추가 완화에 나서야 한다며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없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충격 때문에 유례없는 통화 정책 대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통화 완화 조치로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 초과분에 제공하는 이자)를 인하하는 방안이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myta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