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미 상장 후야-더우위 흡수해 경영 통제하려는 이유"

"스트리밍-전자상거래-클라우드 게이밍 동시 서비스 전략"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텐센트가 후야와 더우위를 흡수해 중국 최대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으로 확대 재편을 시도하는 것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게이밍을 일체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업계 전문가가 지적했다.

아시아태평양 게임 퍼블리셔인 505 게임스의 토머스 로젠탈 제너럴 매니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7일 자 회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로젠탈은 "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라이브 스트리밍과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후야와 더우위 지분을 각각 37%와 38% 소유한 텐센트는 이들을 완전히 통합해 별도 브랜드로 계속 운영하면서 경영권은 통제하려는 것으로 앞서 전해졌다.

그대로 실행될 경우 유저 3억 명 이상에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가 넘는 중국 최대 라이브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투자 리서치사 제로 원의 빈센트 페르난도는 SCMP에 후야와 더우위의 클라우드 게임 가입비만 추가해도 텐센트 매출이 연간 300억 위안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텐센트의 지난해 온라인 게임 매출보다 26% 늘어나는 것이라고 집계했다.

로젠탈은 후야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더우위는 나스닥에 각각 상장돼있음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이들이 텐센트에 흡수되려면 미국 증시에 빠져나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후야와 더우위가 애초 국제 브랜드화도 겨냥해 미국에 상장한 것이라면서, 미.중 마찰이 심화하는 와중에 홍콩이나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것이 "이제는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텐센트도 해외 비즈니스 여건 악화에 따라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시장인 중국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상하이 거점 리서치 기관 아이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중국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올해 3억4천만 명의 유저에 의해 236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우위는 지난 1분기 순익이 2억9천700만 위안으로 한 해 전보다 7배 이상 증가했으며, 후야의 경우 170%가량 늘어난 1억7천100만 위안으로 각각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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