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 조치 덕분에 중국의 7월 수출이 깜짝 반등세를 보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전자기기와 의료물품 등 봉쇄조치 관련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1.0%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전년대비 0.5% 증가했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623억3천만달러로 6월의 462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재택장비'와 의료물품의 견조한 선적이 수출 급증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퀴즈스 애널리스트는 "7월의 수출의 견조함은 전자기기가 대부분 주도했다. 특히 '자동 데이터 프로세싱 장비'와 모바일폰, 가구 전자제품, 오디오와 비디오 장비, 하이테크 제품 등이었으며 플라스틱과 섬유 등 전통적인 카테고리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입은 그러나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측 회복이 공급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베칼 이코노믹스의 토머스 게이틀리는 2분기 중국의 수출이 글로벌 교역이나 시장 예상치를 20~25% 웃돌았다면서 다른 지역의 수출이 약세를 보이고 코로나19 관련 수요가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교역은 비상 의료장비와 보호장구의 견조한 선적에 의해 주도됐다고 SCMP는 분석했다.

SCMP는 7월에도 이런 물품은 교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세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의료장비 선적은 전년대비 78% 늘었다고 집계했다.

다만 마스크와 의료용 가운, 인공호흡기 등에 대한 미국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 이런 제품의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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