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은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폭발사고에 따른 손실을 총 2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또 연내 설비 설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화학업체 사솔 지분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유사한 형태의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손실이 약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1천300억원을 상반기 실적에 반영했으며, 하반기는 공장 재가동 시점이나 제품 스프레드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산공장 사고 관련 손실 대부분은 보험금 수령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험금을 연내 수령할 수 있도록 보험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산공장 가동 시점과 관련해서는 "설비 3개 중 2개는 안전검사를 마치고 설치작업을 시작했고 나머지 1개 설비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9~10월 재가동은 확답이 어렵지만 연내 가동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솔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매각자가 원하는 가격과 경영권 이슈 때문에 최종적으로 참여를 포기했다"면서도 "향후 유사한 형태의 매물이 나오면 적극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탄크래커(ECC)는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에탄과 모노에틸렌글린콜(MEG)에서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스프레드를 280달러 수준으로 보는데 현재 280~29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준의 실적 회복은 어렵지만 흑자는 낼 것"이라며 "생산조정 없이 100%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경쟁력 있는 고순도아이소프탈산(PIA) 제품 위주로 생산설비를 전환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을 중단하고 해당 라인에서 PIA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또 "PTA 60만t을 전환하면 PIA로 38만t 정도 된다"며 "현재 PIA 생산량은 총 52만t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레핀 사업의 생산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크래킹을 확대하고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원료 투입해 원료 비용의 절감을 지속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설비를 추가 보완해 최대 50%까지 LPG 크래킹 비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0만t 정도의 LPG를 투입해 (전체 원료 대비) 14%를 달성했고, 올해는 100만t 투입, 20%를 예상한다"며 "오는 2022년까지 180만t, 25% 비율을, 2023년에는 220만t, 31%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올레핀 크래커 증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예정된 올레핀 크래커 증설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380만t이다"며 "주요 화학사를 중심으로 중국이 210만t이다"라고 했다.

또 "나머지 물량은 소규모 화학사에서 증설 계획 중이지만 시황 등을 고려할 때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롯데케미칼은 아울러 "지난 7월 28일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이 중 만기 도래한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1천250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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