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정부 및 민주당의 신규 부양책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CNBC 등에 따르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회담을 열고 협상을 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백악관)에게 더 높은 숫자(금액)를 제시할 준비가 되면 다시 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회담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1조달러 이상 큰 폭으로 나아가지는 못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원안인 3조 달러에서 부양책 규모를 2조달러로 줄이고, 백악관은 기존 안에서 1조 달러를 증액하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이런 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회담 이후 "이날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대화할 것"이라면서 "실업 지원과 주 및 지방정부 지원에 대해 합의한다면 전체적인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곧 문을 여는 만큼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업 지원, 렌탈 압류, 학자금 대출 등에 대한 행정명령의 진행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진행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독자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방침을 수차례 밝혔던 바 있다.

슈머 대표는 다만 이번 회담에서 행정명령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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