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의 국문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영문공시 정보 활성화를 위해 공시자료 영문번역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거래소는 영문 공시 서식을 정비하고, 상장기업 공시에 대한 영문 번역 지원을 통해 영문 공시 정보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오는 9월중 상장법인이 영문 공시 번역 지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거래소는 상장사 영문공시 번역 수요를 파악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장법인을 대신해 국문 공시를 번역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영문 번역 대금은 거래소가 지급하며, 영문 공시에 대한 권리는 해당 상장기업이 가진다.

앞서 한국거래소 올해 주요 추진사업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해 영문 투자정보에 대한 시장 수요를 맞추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의 영문공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영문공시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영문공시 우수법인에 대한 포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공시 우수법인 중 영문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연례교육 이수 면제 등 우대조치를 부여했다.

상장기업의 영문 공시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가증권시장 영문공시는 697건으로 전년보다 21건 증가했다. 또한, 영문공시 제출 상장법인도 작년 기준 47개사로 전년보다 6개사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시장 공시정보를 보고 있는데, 영문 공시 정보가 있으면 정보 확인 편의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영문 정보를 제공하면 국내 법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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