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애경산업이 올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사업이 크게 부진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애경산업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한 1천219억원과 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애경산업은 2분기 매출이 1천33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24.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2천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1% 급감한 113억원에 그쳤다.

생활용품 사업이 성장하며 코로나19 충격 방어에 나섰지만, 국내외 시장 침체에 따른 화장품 사업의 실적 하락 폭을 메우지는 못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9.8%, 80%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감소한 것이 매출 하락 폭을 키웠다.

홈쇼핑 방영 횟수가 감소하고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천8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 6.2% 성장했다.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높은 수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애경산업 측은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도 지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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