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약했던 선매출과 달리 본입찰은 시장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국고01500-2503) 경쟁입찰에서 1조5천81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07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8천270억 원이 응찰해 321.8%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060~1.10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앞서 실시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62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00%에 낙찰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본입찰이 시장금리보다는 강하게 낙찰됐다"며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5년 금리는 시장에서도 애매한 수준으로 보고 있어서 응찰이 다른 때보다 적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강하게 된 편이다"라며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세게 들어왔는데 그 외에 딱히 의미 부여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 자체보다 이후 나타난 약세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약했는데 본매출은 강하게 됐다"며 "결과적으로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결과보다는 외국인이 매수를 늘리다가 갑자기 매도세로 나온 영향에 장이 더 약해졌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 5년물 입찰은 장내 호가 대비해 강하게 낙찰됐다"며 "입찰이 세게 된 이후에도 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발행 물량 부담이 가중되면서 옵션 행사도 제한적이었다"며 "오늘 입찰 이후에도 매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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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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