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달 미국 펀드 매니저들의 종목 적중률이 2년 만에 최악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조사한 결과 지난달 대형주 액티브 펀드의 종목 적중률(hit rate)이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 적중률은 매니저가 고른 주식 중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낸 종목의 비율을 말한다.

주식시장이 2010년 이후 최고의 7월을 보냈지만, 펀드들이 벤치마크지수보다 평균적으로 0.66% 뒤처졌다. 올해 들어 벤치마크보다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매니저는 전체 중 42%에 불과하다.

지난 7월, 몇 개월 동안 이어진 기술주 랠리가 둔화했고, 다른 업종들이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같은 업종에서 뛰어난 수익률을 보인 다수의 종목을 골라내지 못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본 매니저들의 관측도 빗나갔다. 소비지출과 고용 둔화로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이란 공포감이 있었지만, 결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달 성장주 펀드 중 20%만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웃돌았다. 가치주 펀드와 코어 펀드는 성장주 펀드보다 부진했다.

중형주 펀드도 20%만이 벤치마크지수를 웃돌며 2016년 6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다만 소형주 펀드의 경우 75% 가까이가 벤치마크지수를 상회해 2008년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내놨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