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붕괴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로이트홀트 그룹의 더그 램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증시가 고점을 갈아치우는 것이 반길 만한 일이 아닐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기 직전 2% 이내 범위에서 급락한 전례가 있다며 1957년 7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년 만의 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2000년 9월에도 나타났는데 S&P 지수는 6개월 전에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지 못한 채 하락 반전했고 결국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램지 CIO는 주가 상승세를 견인한 기술 기업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에서 유망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 이면의 펀더멘털은 계속되는 상승세나 증시를 기술주의 운명에 맡겨도 되는지 등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우량주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거품 우려 속에 고점을 새로 쓰는 것이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일부 기술적 지표가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서 중·소형주가 이례적인 부진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램지 CIO는 금융주와 운송주 등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오르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며 기술주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미 증시 급락 사례와 현재 상황 비교>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