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10일 오후 2시 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60엔(0.15%) 하락한 105.76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69달러(0.06%) 오른 1.1791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4% 하락한 93.337 근방에서 거래됐다.

미국 의회와 백악관 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 합의가 불발로 끝난 데다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동안 주당 400달러의 추가 실업보험 지원을 연장하고, 급여세 납부를 올해 연말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방 예산에 대한 부문은 의회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실질적 경제적 효과를 내기보다 법정 공방에 휩싸여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코로나가 또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서부·중부의 경우 조지아주에서 3천177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으며, 테네시주에선 2천127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플로리다주에서는 6천190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하루 환자가 6천명을 넘은 날이 13일째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중국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으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7일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의 정책을 이행하는 책임 있는 인사들이라며 중국 본토와 홍콩 고위 관리 11명에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의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포함됐다.

또 이날은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났으며 양국이 위생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이 중국을 자극하는 행보를 계속함에 따라 이번 주 15일 예정된 미·중 무역 고위급 회담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 물가 지표는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 하락과 지난 6월 기록한 3.0% 하락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지난 6월(2.5%)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편, 이날 일본 금융시장은 '산의 날'로 휴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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