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1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나 그가 소유한 기업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빈과일보의 모기업인 '넥스트 디지털'(0282.HK)의 주가는 홍콩 거래소에서 오후 들어 한때 344.44% 오른 0.4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 지미 라이의 체포 소식에 주가는 16%가량 곤두박질쳤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넥스트디지털은 전장보다 183.33% 오른 0.25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들은 이날 오전 홍콩 호만틴 지역에 있는 지미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또 오전 200명이 넘는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도 주가가 오른 것은 오후 들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라이를 지지하는 이들이 넥스트 디지털의 주식을 사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수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중국 공산당에 반대해온 마지막 주류 언론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며 넥스트 디지털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 소식이 SNS를 통해 전달되면서 홍콩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의 주식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넥스트 디지털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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