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자적인 실업수당 연장·급여세 유예 행정조치 발동에도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하락한 0.559%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0.12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오른 1.23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4.5bp에서 이날 43.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 미·중 긴장 관계 등을 주시하며 미 국채시장은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고, 거의 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고 급여세를 유예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놓고 미 의회의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조치라는 우회로를 택하며 독자행동에 나섰다. 의회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일부 이유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권한 범위 등을 놓고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위챗 거래 금지 행정 명령 이후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만을 방문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하자 중국은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인 11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전 거래일 예상보다 좋았던 7월 고용보고서 이후 경기 회복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이날은 6월 구인, 이직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미 국채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주 대규모 국채 공급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주 전 구간의 입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3년에서 30년 만기의 1천37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대통령이 행한 행정명령의 실질적인 영향은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이런 명령 모두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실제 가졌는지 확실하지 않고, 그 결과 이부 조치는 법률적인 어려움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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