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중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서 안전피난처 수요가 살아나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925엔보다 0.015엔(0.0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76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890달러보다 0.00200달러(0.1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69엔을 기록, 전장 124.87엔보다 0.18엔(0.1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93.45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투자자들이 미국 내 재정부양책, 오는 15일 주요 무역협상을 앞두고 고조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 등에 초점을 맞추며 달러 매수를 늘리고 있다. 달러는 유로와 엔, 스위스 프랑에도 모두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7월에 4% 이상 하락한 뒤 8월 들어서는 회복세를 보인다. 특히 전 거래일 7월 고용보고서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일부 우려를 잠재워 달러 상승세가 강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재정 부양책을 두고 미 의회의 협상이 결렬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추가 실업 급여 부분적 재개 등을 포함한 행정조치에 나섰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약간의 부양책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단연 더 낫다"며 "최소 시장이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달러가 완만하게 강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미국은 홍콩과 중국 관리들에 제재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보는 심리에 개선이 있으면 파운드-달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9달러 아래로 쉽게 내려갈 수 있다"며 "영란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드러냈지만, 팬데믹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영란은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런 긴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달러를 안전피난처로 삼고 쏠리고 있다.

그러나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도 여전히 강하다. 지난주 투기 세력들은 달러 순 숏 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유로-달러의 저가 매수를 계속 모색할 것이며 단기적으로 1.1700달러대는 상당히 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 펀드들은 유로 강세에 베팅하는 유로-달러에 순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며 "유로-달러가 1.1650을 하회할 때까지는 유로 롱 포지션에 대한 가격 움직임이 험악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요구불 예금은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에 증가했다. 이는 프랑 약세를 위해 중앙은행이 환시 개입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리서치 대표는 "유럽은 유로 대 자국 통화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프랑 대비 유로를 사들이는 것 같다"며 "반면 미국은 유로-달러를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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